[멤버 인터뷰] 포인트넥션 비디오 에디터 VY

PICKDI

2025년 11월 22일

"마케팅 전공에 한국어 읽기/쓰기 능력까지, 왜 에디터가 되었냐고요? 단순 편집을 넘어 브랜드의 매출을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포인트넥션 비디오 에디터 | Vy

보통의 비디오 에디터들은 '기술'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여기, 마케팅의 관점에서 영상 편집에 접근하는 인재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한국어 읽기와 쓰기가 가능해 처음에는 CS로 지원했지만, 숨겨진 재능을 인정받아 현재는 포인트넥션의 핵심 비디오 에디터로 활약 중인 Vy 님입니다.

단순히 시키는 대로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영상이 더 효율이 좋을까?"를 고민하며 직접 AI 보이스 오버 테스트를 제안하고, 업무 효율을 위해 전날 밤 모든 소스를 미리 준비해두는 철저함까지. 고객사보다 더 고객사처럼 생각하는 Vy 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이력이 독특합니다. 마케팅을 전공하셨고, 처음에는 CS로 지원하셨다고요. 어떻게 에디터로 커리어를 전환하게 되셨나요?

안녕하세요, Vy입니다. 대학에서는 마케팅 관리를 전공했지만,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독학으로 영상 편집과 디자인을 해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편집하면서 자연스럽게 툴을 익혔죠.

처음 지원할 때는 제 한국어 읽기/쓰기 능력을 살려 CS 직무로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픽디 대표님이 제 이력서 속 '영상 편집 경험'을 눈여겨보셨어요. "요즘 숏폼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인데, 마케팅 지식도 있고 편집 기술도 있는 Vy가 에디터를 하는 게 훨씬 비전이 있다"며 제안을 주셨죠.

처음에는 한국 자막을 번역하고 스크립트를 짜는 일부터 시작해, 지금은 한국 브랜드들의 제품 광고 영상, 숏폼 제작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전공했다 보니, 단순히 화려한 영상보다는 '소구 포인트가 확실한 영상'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Q. 한국 고객사들은 '소통'과 '속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리모트 워커로서 Vy 님만의 업무 노하우가 있나요?

저는 과거에 스타트업에서 번역 프로젝트 매니저로 리모트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 비대면 협업에 매우 익숙합니다. 하지만 한국 기업과의 협업은 속도가 생명이죠.

저의 가장 큰 노하우는 철저한 사전 준비'입니다. 저는 업무 시작 당일 아침에 허둥지둥 소스를 찾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 전날 밤에 필요한 영상 소스, 음원, 디자인 에셋 등을 모두 다운로드하고 폴더링 해둡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 날 업무 시작과 동시에 바로 편집에 몰입할 수 있고, 돌발 상황이 생겨도 납기를 여유 있게 맞출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습관이 고객사와의 신뢰를 지키는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Q.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개선한 경험이 있다고요. AI 보이스 오버 테스트 건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한번은 콘텐츠 팀장님께서 "한국어 영상을 글로벌 타겟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셨어요. 기존 영상에서 한국어 음성을 빼고 영어 자막만 넣을지 고민하시기에, 제가 먼저 "AI를 활용해 영어 보이스 오버를 입혀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습니다.

단순히 제안만 한 게 아니라, 직접 R&D를 진행해서 ① 보이스 없는 버전 ② 영어 자막 + AI 영어 보이스 버전 ③ 영어 자막 + 한국어 원음 버전 이렇게 3가지 A/B 테스트 샘플을 만들어 결과를 보여드렸습니다.

덕분에 고객사는 추상적인 고민을 멈추고, 실제 결과물을 보며 가장 효율적인 광고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죠. 에디터라고 해서 편집만 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포인트넥션에서 어떤 에디터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지난 1년 동안 픽디가 정말 빠르게 성장해서 멤버가 200명이 넘었어요. 저도 그 속도에 맞춰 숏폼뿐만 아니라 더 긴 호흡의 영상, TVC 형태의 광고 영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3D 영상 제작에도 관심이 생겨서 퇴근 후나 주말에 틈틈이 독학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 3D 팀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요. 마케팅적 시각, 한국어 능력, 그리고 2D를 넘어 3D 기술력까지 갖춘 '올라운더 크리에이터'가 되어 한국 고객사들에게 더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