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업 디자인의 핵심은 클라이언트의 만족이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클라이언트의 비전을 정확하게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둡니다.”
마미케어 디자이너, 픽디 멤버 | Pey
픽디가 한국의 화장품 스킨케어 브랜드 마미케어와 1년 넘게 함께하고 있는 디자이너 멤버 Pey 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과 경험을 통해, 한국 클라이언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베트남 인재와의 성공적인 협업 비결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세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Pey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픽디를 통해 마미케어의 디자이너로 1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도 가능해서 원격 근무와 학업을 병행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픽디의 첫인상이 ‘의심스러웠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나요?
네, 맞아요. (웃음) 처음 쓰레드에서 채용광고를 봤을 때, 당시는 픽디가 막 시작하는 단계라 정보나 후기가 거의 없어서 ‘믿을 만한 곳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원부터 계약까지의 과정이 매우 전문적이어서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클라이언트와 직접 만나 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아, 이건 진짜구나’ 하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어요.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실제적인 만남을 통해, 처음의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Q. 한국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은 주로 어떤 언어로,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언어 장벽은 없었나요?
저는 한국어능력시험 6급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한국어로 클라이언트와 직접 소통합니다. 덕분에 언어 장벽은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외국어 능력이 제 강점 중 하나이기도 하고, 비주얼로 소통하는 디자인 업무의 특성상 텍스트만으로도 충분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Q. ‘한국 클라이언트가 진짜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요구사항 60%, 창의성 40%’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클라이언트는 화려하고 복잡한 디자인보다는, 미니멀하면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명확히 반영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안에서 저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들의 기준에서 ‘아니다’라고 하면, 과감히 제 생각을 접고 요구에 맞춰주는 유연함이 성공적인 협업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Q. 1년 넘게 일하면서 업무는 어떻게 발전했나요?
처음에는 다소 반복적인 디자인 업무가 많아서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클라이언트가 저를 더 신뢰하게 되었고, 점차 영상 제작 같은 더 복잡하고 창의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원격 근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출퇴근 시간 기록(펀치인/아웃)’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클라이언트가 주로 밤 9~10시에 업무를 주셔서, 제 실제 근무 시간은 대부분 새벽이었거든요. 그런데 픽디 시스템에서는 계속해서 제가 출퇴근 기록을 누락했다는 자동 이메일이 오는 거예요. “새벽 3시에 퇴근 기록을 해야 하나?” 고민했죠. (웃음) 결국 제가 픽디에 “저는 밤에 일하는 유령 직원입니다”라고 설명해야 했어요. 이 해프닝 이후 픽디는 제 근무 형태를 이해하고 시스템을 유연하게 조정해주었습니다. 각 팀의 특수한 업무 방식을 존중하고 맞춰주는 픽디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픽디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금이나 법률 서류 같은 복잡한 행정 업무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서류 작업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픽디에는 전문 매니저가 있어서 모든 계약과 행정 절차를 대신 처리해줍니다. 저는 오로지 디자인 작업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이것이 제가 픽디와 계속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Q. 1년 넘게 장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로의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1년 넘게 함께 일하다 보니, 이제는 서로의 워크플로우를 완벽히 이해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불필요한 대화 없이, 적은 소통만으로도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깊은 이해와 신뢰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격 근무는 때로 단절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면서 ‘진짜 팀’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순한 업무 관계를 넘어, 진정한 파트너십을 경험하게 해준 기회에 감사합니다.”
마미케어 디자이너, 픽디 멤버 | Pey




